와..! 운 좋게도 나디 M 매트를 협찬받게 되었다.
매트만 보내주시는 줄 알고 가방을 하나 살까했는데
배려심 넘치게도 매트가방이 같이 동봉되어왔다.
우선 가방에 심플하게 적힌 문구부터
맘에 쏙드는데 매트위에서건, 매트밖에서건
요가가 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
열심히 정진하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:)
큰 포켓이 하나 있어서 손수건이나 작은 물건들 넣기에도 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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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매트를 펼쳤을 때 모습인데
깔끔하게 들어간 로고와 정렬을 도와주는 아사나라인이 인상적이다.
왜 인상적이냐고?
수련 혹은 강의를 다니며 여러 매트를 써왔지만
대개 숙련자용은 아사나 라인이 없고
그려져있어도 손, 발의 위치쯤 하나, 중앙선에 길게나있는 선이 전부였다.
근데 이 매트는 신기하게도 발의 여러각도를 표시해 둔 선이 있다.
그래서 아래와 같이 웜업 동작 전 매트 앞에 설 때 어디쯤 가야하는지,
혹은 삼각자세, 측각도자세 등을 할 때 발 각도는 얼마만큼 틀어야하는지 등을 가늠할 수 있게되었다.
개인적으로는 아쉬탕가와 같은 스탠딩 자세들이 많은 수련을 할 때
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드는데,
특히 다리를 넓게 벌려 뻗는 자세(Prasarita Padottanasana,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아사나)를 할 때
핸즈온하랴 설명하랴 바쁜 와중에 이 자세를 잡게 되면 다리를 얼마만큼 열 것인가의 문제도 있지만
나도 모르게 왼발과 오른발 뒤꿈치의 위치가 미묘하게 서로 다를 때가 있다.
물론 강의를 하면서 수련까지 이어갈 것은 아니지만,
호흡만큼 정렬을 중요하게 말하면서도 내 자신이 그걸 지키지 못할 때가 많아 고민이었는데
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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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와 같이 좋은 점들이 있는 반면에, 내가 사용해봤을 때 나디 M 매트에는 크게 3가지 문제점이 있다.
1. 매트 두께가 다른 매트에 비해 두꺼운 편(두 번 포개었을 때 검지손가락 만큼의 폭 정도)
2. 매트 위에서 여러 동작을 취하고 내려왔을 때 하얀 먼지가 눈에 띄게 묻어남
(물로 지워진다는데 내가 물을 묻힌 티슈로 닦았을 때는 하얀 거품이 일어났다 없어져서 당황..)
3. 아사나라인이 제일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밝은 조명 밑에가면 선이 잘 안보임
하지만 일단 첫 번째 문제는 매트를 처음 받았을 때, 두께가 쓰던 매트보다 두꺼워서
외발서기나, 암발란스 동작을 들어갈 때 균형잡기 어렵겠다 싶어서 적어뒀는데,
기존에 사용하던 매트가 미끄러짐이 많아서 그 부분이 괜찮은지 이런저런 동작들을 해보니
전혀 문제될 게 없었고, 오히려 매트가 푹꺼지는 문제도 없었거니와
또 무릎을 대고 하는 동작들을 압박없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오히려 장점이라 생각된다.
매트가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서 암발란스 동작도 더 잘되는 느낌적인 느낌.. :)
두 번째 문제는 뭐.. 먼지 때문에 매트가 지저분해보이는 문제도 있지만 매트에서 기름냄새가 나던데
이건 나디 M 매트에서 사용한 소재 중 뭔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고,
최근 요가매트 발암물질 검출되는 문제때문에 말이 많았는데
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그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애교로 넘길 수 있지 않나 싶다.
또 세 번째로 조명이 밝으면 아사나라인이 잘 안보이는 문제는 보통 요가원에선
조도를 낮춰서 은은한 조명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지만
혹시 밝은 장소에서 수련하거나 강의하시는 분이 이 매트에 관심이 있다면,
조금 더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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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으로, 요가를 하면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도구가 매트인데
이제는 이 친구가 앞으로 나의 긴 요가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:)